[마켓인사이트]사학연금 민간 SOC 건설사업 ‘구원투수’로 나선다

입력 2016-08-01 11:39  

2개 프로젝트 최대 2400억원 넣는다


이 기사는 07월29일(04: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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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이 최근 자금조달을 마친 2개의 국내 민간투자방식(BTO) 건설 프로젝트에 최대 2400억원을 넣기로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이 난항을 겪던 와중에 사학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자금 조달을 마칠 수 있었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최근 투자약정 본계약을 맺은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서울 제물포 터널 사업에 각각 1500억원, 900억원을 넣기로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 27일 총 8300억원의 투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당초 10여개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이 1조1000억원 가량의 투자약정서(LOI)를 내면서 쉽게 자금 조달을 끝낼 거라 여겨졌다. 하지만 막판에 대형 보험사 등이 투자약속을 철회하면서 자금 조달은 난항에 빠졌다. 은행들은 현대건설 등 건설투자자(SI)에게 자금 모집 기간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하기로 했다. 이때 사학연금이 ‘나머지 금액을 약정하겠다’고 나서면서 자금 조달이 극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후문이다. 사학연금의 투자액 1500억원은 자금 주선을 맡은 농협이 직접 넣기로 한 1700억원 다음 가는 규모다.

앞서 지난 26일 최종 계약이 맺어진 제물포 터널 사업에도 사학연금은 지분투자와 대출로 최대 900억원을 넣기로 했다. 해당 사업도 사학연금의 투자가 없었다면 자금주선 측인 KDB산업은행의 부담액이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평가다.

사학연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국내 SOC 사업에 활발히 투자하는 연기금으로 꼽혀왔다. 천안~논산 고속도로, 인천공항철도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08년 이후 SOC사업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자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 SOC사업의 보장 수익률이 연 4~5%대로 올라서면서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 대체투자 목표수익률이 6~7%이상에 달하는 국민연금과 여타 공제회들은 아직 SOC 사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터라 사학연금의 국내 SOC 사업에 대한 ‘구원투수’ 역할은 지속될 전망이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2조원 가량의 국내 대체투자 금액 중 30% 가량을 SOC 넣고 있다”며 “향후에도 연간 4~5%대의 수익이 기대되는 사업에 대해선 타당성을 따져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이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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